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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다프라자 2층 카페테리아에서 보이는 바다. 테라스가 마치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테라스와 바다 사이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지나가고 목조 인도가 깔린 방파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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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눈이 부시게 밝은데 수평선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다. 경계선이 없이 섞여 버린 하늘과 바다 사이에 섬이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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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위에서 조금씩 출렁거리며 찍은 사진. 배경 가운데에 있는 섬이 차귀도다. 하얀 등대가 보이고, 벼랑 끝에서는 한 무리의 물새떼가 날아오른다. 그때 나는 네게로 추락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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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바다에 부딪칠 때마다 물결이 출렁거린다. 반짝거리는 물비늘. 네가 있었다면 아마 그렇게 웃었겠지. |
2004.6.12 제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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