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건 분명하다. 내가 지금 어떤 길 위에 있고, 모든 길에는 끝이 있다는 것.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해 나는 간다, 너를 헤치며, 너에게로. 너와 나의 마른 살갗이 스치면 이렇게 바람 소리가 난다. - 9월 26일, 천관산 억새평원을 지나며 |
바람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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