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에 잠긴 간월암을 보기 위해 하룻동안 두 번 그곳에 갔던 적이 있다. 두 번째는 해가 질 무렵이었는데, 어두워질 때까지 끝내 나는 섬이 된 간월암을 보지 못했다. 사실 그것은 그저 오래된 습관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날이 아니면 마치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나는 그렇게 조바심을 냈었다. |
2. 우리가 서로에게 젖다 다시 홀로 스스로의 길로 걸어 돌아갈 때 언뜻 스쳐 지나가는 부드러우면서도 삐걱거리는 외로움을 마음에 새겨두라 - 박주택 / 無人島 중에서 어두워져서, 우리가 더는, 서로를 볼 수 없을 때까지, 우리는 거기서있었다.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길의 이쪽과 저쪽끝에. |
3. 알겠니? 너도 나처럼, 아니 나도 너처럼, 사실은 아주 작은 섬이라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