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생각세포 2007. 7. 4. 22:02

나는 무시로 떠나는 꿈을 꾼다. 어디로 가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떠남 그 자체다. 말하자면 떠남에 대한 나의 갈증은 목적어가 없는 셈이다. 사라진 목적어는 어디로 갔을까. 그 의문 앞에서 나는 번번이 상투적인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삶 자체가 현재 진행형인 여행 아닌가.매순간 끊임없이 떠나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 어디로 또 떠난단 말인가.

'생각세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슷한 두 가지  (0) 2007.07.09
이상한 징검다리  (0) 2007.07.05
진짜 가짜  (0) 2007.07.03
  (0) 2007.07.02
  (11) 2004.09.08
Posted by 추락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