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칼라비야우공간 2008. 11. 18. 11:24

그제는 비가 내렸고, 어제는 바람이 불었다. 늦은 퇴근 길, 텅 빈 길에 바람이용트림할때마다 마른 나뭇잎들이 후두둑 떨어져서는이리저리 쓸려다녔다. 추풍낙엽. 이제 다 되었다, 그만 미련을 버려라. 길 가 나무들이 하룻밤 사이에 눈에 띠게 수척해졌다.

칼바람이 불고 있다. 눈에 익은 이름들이, 흉흉한 소문에 실려 떠돈다,바람 앞의 낙엽처럼 흔들린다. 처음 맞는 겨울도 아닌데 벌써부터 유난히 추운 이 겨울. 예감이 좋지 않다. 밤새 안녕하신가.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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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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