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할 말이 있을 줄 알았다
이파리 하나 떨어질 때마다 어떤 단어 하나가
내게서 떨어져나갈 줄 알았다
밟아보면 무슨 소린가 틀림없이 들릴 줄 알았다
그 소리 너도 들을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다
노을 속에 서서 내가 가을을 삼켜버리면
너도 조금은 쓸쓸해 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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