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기록

시시한 글 2004. 6. 20. 23:28

나는 밤의 한 귀퉁이에

구겨진 종이처럼 앉아

닳고 닳은 연필로

또 하나 불면의 기록을 남긴다.

오늘은 이렇게 쓴다.

한때는 나도 鳥류였으나

지금은 꿈 속에서만 난다.

꿈 속에서만 날개가 돋는다.

잠들지 못하는 밤에는

겨드랑이가 아파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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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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