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글

너는

추락주의 2004. 4. 26. 20:28

너는

 

 

인적 없는 막다른 골목길 같은

이미 지나가버린 막차를 기다리는 심야의 버스정류장 같은

먼지 수북한텅 빈 편지함 같은

언젠가 내가 썼던 그리고는 잊어버렸던 연애편지 같은

이제는 결번이 된 어떤 전화번호 같은

모두 다인 것 같은 어쩌면 어느 것도 아닌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