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비야우공간
기분이 좋아지는 생각을 하기로 한다
추락주의
2004. 9. 8. 22:20
![]() | |
내 나이 겨우 열 살이었던 어느 날 아침, 누군가 교실 책상에 남겨놓았던, 발신인도 수신인도 없던 쪽지에는 그렇게 쓰여져 있었다. 읽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을까? 부끄러웠을까? 누구였을까? 아마 이제는 서로 알아보지도 못할 누구였겠지. 어쩌면 어떤 짓궂은 녀석이 장난을 쳤던 건지도 몰라. 아니면 쪽지가 자리를 잘 못 찾아왔거나. 어쨌든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건 태어나서 그날이 처음이었다. 어때? 별 거 아니지만 그래도기분 좋은 기억 아냐? 무엇이든 처음은 특별한 거니까. 그런데 그 역사적인 쪽지를 어떻게 했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