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길

12월

추락주의 2010. 12. 28. 01:22

사진 앞

12월은 꼭 긴 금요일 같은 느낌이 들고 1월은 긴 월요일 같다. 그러면 그사이에 낀 주말은 대체 어디로 간 거냐. 매주마다 허구의 8요일을 꿈꾸듯 12월엔 이렇게13월을 꿈꾸는 거냐.다가오는 긴 월요병에 잘 듣는약 어디 없는 거냐.

 

 

사진 뒤

2010년 12월 25일,안산 봉수대.이파리 없는 앙상한 나무들과 더불어 낙조를 바라보다가, 문득 해가 지고있는 바로 그 방향을 여태 남쪽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걸 깨달았다.붉은 노을을 쬐면 덜 추울 것 같은데, 꽤 추웠다. 관념과 실재 사이의 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