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우다

칼라비야우공간 2004. 4. 19. 15:31

꽤 오래 전, 치아마모증으로 드러난 이 뿌리를 때운 적이 있다. 두 개였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며칠 전 양치질을 하다 떨어져 버렸다. 다시 뿌리가 드러난 자리에 차거나 뜨거운 것이 닿으면 몹시 시렸다. - 서로 상반된 자극이 같은 느낌으로 지각되다니,참 묘하다. - 결국 오늘 치과에 가서 또 때웠다.

때우다. 무엇으로 무엇의 빈자리를 메우다. 혹은 역할을 대신하다.

원래의 것은 아니지만, 대체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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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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