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 치아마모증으로 드러난 이 뿌리를 때운 적이 있다. 두 개였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며칠 전 양치질을 하다 떨어져 버렸다. 다시 뿌리가 드러난 자리에 차거나 뜨거운 것이 닿으면 몹시 시렸다. - 서로 상반된 자극이 같은 느낌으로 지각되다니,참 묘하다. - 결국 오늘 치과에 가서 또 때웠다. 때우다. 무엇으로 무엇의 빈자리를 메우다. 혹은 역할을 대신하다. 원래의 것은 아니지만, 대체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이다. |
'칼라비야우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6) | 2004.04.21 |
---|---|
풀 몬티, 새장 밖으로 밀려나온 새들 (6) | 2004.04.19 |
원시인 이야기 (6) | 2004.04.14 |
풍란, 사라지다 (4) | 2004.04.13 |
봄이 가고 꽃은 져도 (1) | 200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