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땐 빗소리가 들리는 지붕 아래 있었으면 좋겠다. 잡음 많은 라디오소리 같은 그 주파수에 내 마음 맞춰보고 싶다. 그러나 빗소리는 저 벽을 넘지 못한다.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창 바깥은 언제나,무성 영화처럼,소리 없는 세상이다. 모든 추억이 그러하듯, 여기서는 바로 눈 앞에서 내리는 비도 너무나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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