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땐 빗소리가 들리는 지붕 아래 있었으면 좋겠다. 잡음 많은 라디오소리 같은 그 주파수에 내 마음 맞춰보고 싶다.

그러나 빗소리는 저 벽을 넘지 못한다.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창 바깥은 언제나,무성 영화처럼,소리 없는 세상이다.

모든 추억이 그러하듯, 여기서는 바로 눈 앞에서 내리는 비도 너무나 멀다.

'칼라비야우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표  (4) 2004.05.14
너 지금 어디 있니?  (6) 2004.05.13
잠들지 못하는 이유  (3) 2004.05.12
누구지?  (2) 2004.05.11
무덤에 장식이 무슨 소용  (1) 2004.05.11
Posted by 추락주의
,